'멸치적금' 1시간만에 완판…"고금리 특판 또 없나요"

고금리 특판 쫓는 예금족…온라인 오프런 들썩
연 7% 주는 일명 '멸치적금' 1시간만에 20억 한도 소진
새마을금고 연 5%대 특판 예금도 줄줄이 완판
'게릴라'성 특판, 재테크 카페 정보 공유 활발
  • 등록 2023-09-13 오후 5:32:58

    수정 2023-09-13 오후 7:21:52

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 캡처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멸치 적금 가입 완료! 처음 해본 특판이라 수강신청하듯 엄청 집중했네요.”

“저는 한도 소진으로 안 되네요.”

지난 12일 한 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이런 글들이 올라왔다. 경남 멸치권현망수협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비대면으로 판매한 연 7%짜리 특판 적금 ‘Sh얼쑤!적금’에 가입하려던 사람들이 쓴 성공·실패 후기다. ‘멸치 적금’이란 별칭은 판매한 수협의 이름을 따 붙었다.

연 금리가 높고 월 납입한도가 최대 300만원으로 크다 보니 예금족들의 ‘온라인 오픈 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바로 산다는 뜻)’이 벌어졌고 결국 약 1시간 만에 한도 20억원이 소진됐다. 이 적금에 1년 동안 3600만원을 넣는다고 하면 만기 이자 수익은 약 136만5000원(세전)이다.

최근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예·적금 특판도 잇따라 등장하면서 예금족들이 바빠졌다. 이자 1%포인트를 더 받기 위해 온라인에서 오픈 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나온 예·적금 특판은 ‘완판’ 행진 중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서울 동작새마을금고는 기본금리 연 5.5%에 우대금리 연 0.3%를 주는 연 5.8%(12개월 만기)짜리 예금 특판을 선착순 판매했다.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능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 금액은 최대 1억원이었다. 왕십리중앙새마을금고에서도 이달 기본 금리 연 5.8%(12개월 만기)를 주는 예금 특판을 판매해 모두 소진했다.

지난 6일 출시된 노들새마을금고 연 5.8% 특판 예금도 완판됐다. 새마을금고 뱅킹 앱(MG더뱅킹)을 통해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예금 만기 도래 물량 등으로 고금리 특판을 내놓을 유인이 여전히 있다”고 했다.

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 맘카페 등에선 새로 나오거나 아직 마감되지 않은 예·적금 특판 정보가 매일매일 공유되고 있다. ‘게릴라’성인 특판 소식은 주로 커뮤니티나 SNS에서 확산돼 드나들며 정보를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 공유되는 정보를 보면 새마을금고 특판 예금 금리는 연 5.6~ 연 5.8%가 현재 최고 수준으로 보인다. 한강새마을금고, 남대문새마을금도 등이 연 5.8%짜리 특판 예금을 진행 중이다.

신협의 경우 특판 예금 금리는 아직 대부분 연 4%대다. 춘천신협이 오는 14일부터 연 4.7% 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 판매를 시작하며, 동작신협은 지난 9일부터 주말에만 가입할 수 있는 최대 연 6% 금리의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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