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9원 이상 급락해 1290원대…달러화 약세에 8월 이후 최저[외환마감]

제롬 파월 의장, 긴축속도 조절 의사 재확인
미 국채 금리, 달러인덱스 동반 하락폭 확대
국내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 외국인 순매수
  • 등록 2022-12-01 오후 3:51:21

    수정 2022-12-01 오후 3:51:2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9원 이상 하락하면서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이 129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5일(1298.3원)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바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과 경기 연착륙 발언에 미 달러화가 약세폭을 키웠고, 중국 위안화 약세도 전날에 비해 크게 잦아들면서 원화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8원)대비 19.1원 하락한 129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렸는데 이 기간 동안 40.5원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17.8원 내린 1301.0원에 시작한 뒤 낙폭을 20원 이상 확대하면서 장중 1294.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환율이 129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5일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오후들어선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가 소폭 약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환율 하락은 달러화 약세가 이끌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498포인트나 떨어진 105.471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도 각각 4.3%대, 3.6%대에서 하락하는 중이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타탕하며 12월 회의부터 적용될 수 있다”면서 “여전히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해 통화긴축 속도 완화 기대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 영향이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03위안대까지 하락했다가 7.06위안대로 소폭 약세 전환했다. 다만 7.1~7.2위안대를 웃돌던 이삼일 전에 비해 큰 폭 안정된 모습이다. 시장 내에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민들의 거센 시위에 부딪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증시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3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0.30%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500억원 가량 사고 기관도 순매수 하면서 1.52%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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