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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로부터 ‘갤탭 S8 울트라’를 대여 받아 약 1주일간 사용해봤다. 지난달 25일 공식 출시한 ‘갤탭 S8’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등 3개 모델로 출시됐는데 ‘갤탭 S8 울트라’의 화면 크기는 14.6형을 자랑한다. 이는 경쟁사 애플의 태블릿PC 중 가장 화면이 큰 ‘아이패드 프로’(12.9형 및 11형)과 비교해도 크다.
기자가 그동안 사용하던 ‘갤럭시 탭 S7’ 시리즈와 비교해도 화면 크기의 격차는 상당했다. 이 같은 대화면은 역시 시청각 동영상 등을 볼 때 강점을 발휘한다. 전체적인 화면 크기도 큰데 테두리 베젤까지 더 얇아지면서 눈으로 체감하는 화면의 몰입도는 배로 커진 느낌이었다. ‘갤탭 S8 울트라’의 베젤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6.3mm다.
화면이 커진 만큼 멀티태스킹 기능도 향상됐다. 이전 시리즈에선 2개까지 화면 분할을 지원했다면, ‘갤탭 S8’ 시리즈는 3분할에 최대 3개의 앱을 구동시켜 다양한 업무를 한번에 처리하기 편리했다.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 2개 분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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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화면이 강점인 ‘갤탭 S8 울트라’의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크기와 무게였다. ‘갤탭 S8 울트라’의 무게는 720g으로 일반 및 플러스 모델(560g)에 비해 다소 무겁다. 한손으로 쥐거나 들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휴대하면서 외부에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갤탭 S8 울트라’는 집안에서 거치해서 사용하거나 노트북 대용으로 쓰는 것이 더 나은 듯한 느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있는데, 직장인들의 재택용 태블릿이라면 상당히 효율적일 것 같았다. 기존에 휴대하며 사용해 왔던 태블릿PC 제품들과는 결이 다소 다르다.
전반적으로 ‘갤탭 S8 울트라’는 ‘울트라’라는 단어와 어울리도록 시각적으로 압도적이었다.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대화면에 대한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대화면과 휴대성, 이 사이에서 대놓고 대화면의 몰입감에 자원을 쏟아부은 느낌이었다. 휴대성을 위한다면 ‘갤탭 S8’의 일반, 플러스 모델이 더 어울리지만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길 원한다면 ‘갤탭 S8 울트라’만한 태블릿은 또 없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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