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 드론까지…경찰, 설 연휴 교통사고 특별관리 나선다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빈번
경부선·서울외곽선 등 사고 다발
  • 등록 2019-01-29 오후 12:00:00

    수정 2019-01-29 오후 12:00:00

지난해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인근 상공에서 경찰 헬기가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설 연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헬기·드론 등을 총 투입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선다.

경찰청은 29일 올해 설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업,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GPS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사고다발지역을 분석하고, 교통경찰과 기동대·모범운전자 등을 동원해 특별 관리를 실시한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과속·난폭 운전 등 고위험행위와 갓길운행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에 대해 암행순찰차(21대)·경찰헬기(16대)·드론(10대) 등을 활용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에는 ‘알람순찰(사이렌 작동)’ 및 취약구간 실시간 화상순찰 등으로 교통사고를 미연에 막는다는 계획이다.

교통사고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헬기(29대), 닥터헬기(6대)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박종천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설 연휴 기간 중 사랑하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반드시 전좌석 안전띠를 착용해 달라”며 “장시간 운전을 할 땐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은 최근 5년간(2014~2018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평균 698.2건, 사상자는 1023.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각각 449.9건, 782.6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유난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휴 기간에 발생하는 주요 교통사고인 음주운전·졸음운전·고속도로 교통사고 등 세부 항목에서도 연휴 전날이 가장 빈도가 높았다.

실제 음주운전 사고는 명절 연휴 하루 평균 55.9건에 사상자 115.1명을 냈는데, 연휴 전날(64.2건, 118.8명)이 가장 많았고 설 전날(60.2건, 123.6명)과 설 다음날(52.8건, 110.4명) 순으로 집계됐다.

졸음운전 사고(일 평균 5.4건, 사상자 10.9명) 역시 연휴 전날 각각 7.4건, 12.8명으로 집계돼 가장 사고가 많았고 설 당일(7.0건, 18.2명), 설 전날(6.8건, 14.6명)이 뒤를 이었다.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8시(0.7건), 오전 4시부터 6시(0.6건)가 가장 빈번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중 고속도로 하루 평균 사고는 교통사고 11.4건, 사상자 30.1명으로 △연휴 전날(14.8건, 32.4명) △설 당일(14.0건, 40.4명) △설 다음날 (11.6건, 37.4명) 순으로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2.7건)·서울외곽선(1.4건)·영동선(1.0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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