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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설 연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헬기·드론 등을 총 투입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선다.
경찰청은 29일 올해 설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업,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GPS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사고다발지역을 분석하고, 교통경찰과 기동대·모범운전자 등을 동원해 특별 관리를 실시한다.
교통사고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헬기(29대), 닥터헬기(6대)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박종천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설 연휴 기간 중 사랑하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반드시 전좌석 안전띠를 착용해 달라”며 “장시간 운전을 할 땐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은 최근 5년간(2014~2018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평균 698.2건, 사상자는 1023.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각각 449.9건, 782.6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유난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휴 기간에 발생하는 주요 교통사고인 음주운전·졸음운전·고속도로 교통사고 등 세부 항목에서도 연휴 전날이 가장 빈도가 높았다.
졸음운전 사고(일 평균 5.4건, 사상자 10.9명) 역시 연휴 전날 각각 7.4건, 12.8명으로 집계돼 가장 사고가 많았고 설 당일(7.0건, 18.2명), 설 전날(6.8건, 14.6명)이 뒤를 이었다.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8시(0.7건), 오전 4시부터 6시(0.6건)가 가장 빈번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중 고속도로 하루 평균 사고는 교통사고 11.4건, 사상자 30.1명으로 △연휴 전날(14.8건, 32.4명) △설 당일(14.0건, 40.4명) △설 다음날 (11.6건, 37.4명) 순으로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2.7건)·서울외곽선(1.4건)·영동선(1.0건)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