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공급 계약으로 전력난에 시달렸던 쿠웨이트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쿠웨이트는 올 여름 극심한 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 산유국 중 드물게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 6월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으면서 전력 발전소가 급증한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전력부는 일부 지역의 전원 공급을 차단한 바 있다.
가스 수요 급증은 쿠웨이트가 전기 생산을 위해 석유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국내 공급량이 소비 전력량을 밑돌게 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니터링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지난해 630만t의 LNG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쿠웨이트의 LNG 추가 도입으로 카타르 역시 공급과잉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카타르는 최근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능력을 연간 1억2600만t으로 기존보다 64% 확대했다. 그러나 늘어난 물량에 대한 고객사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와중에 쿠웨이트에 공급량을 늘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