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판매량 18%↓…내년 보릿고개 우려

월간 판매량 1년 만에 최대폭 하락
경쟁사 BYD 판매량은 30% '껑충'
내년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격탄 예상
사이버트럭 수익 기여는 2025년께 가능
  • 등록 2023-12-05 오후 5:14:13

    수정 2023-12-05 오후 7:38:1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하는 데다 테슬라의 픽업트럭 신모델 ‘사이버트럭’ 출시 연기까지 겹치면서 테슬라가 내년 보릿고개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중국 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8만 24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월간 판매량이 21% 급감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사인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달 30만 137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1%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최근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로이터가 CPCA 자료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8월 8.7%, 9월 5.8%로 떨어졌다. BYD의 선전,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국산 자동차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 이후 중국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은 매년 상승한 반면, 외국산 브랜드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는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려 수익성이 악화했고,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거시 경제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를 강력 경고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61.3%에서 올해 30.6%, 내년엔 20%대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테슬라는 최근 픽업트럭 신모델 사이버트럭을 야심차게 공개했으나, 이 역시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시기가 2025년 이후로 예상된다. 사이버트럭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늦춰지면서 2024~2025년에 걸쳐 본격적인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량 생산은 2025년에야 연간 25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나아가 사이버트럭이 자동차에는 좀처럼 쓰이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생산 비용이 증가, 수익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이버트럭은 대량 생산이 매우 어려운 제품이며 한동안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후광 효과’를 내는 제품으로 남겨두려 하겠으나 그 효과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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