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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LG전자에 따르면 LG의 미니 LED TV 제품인 LG QNED는 지난주부터 LG베스트샵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86·75인치 4K 모델 2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해상도(8K·4K)와 크기(86·75·65형), 사양 등에 따라 3개 시리즈, 총 7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순차 판매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부터 북미와 일본·유럽 일부 지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LG QNED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통해 최초 공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미니 LED TV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TV 제조업체들이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를 예고하면서 큰 관심이 쏠렸다. LED를 백라이트(광원)로 쓴 액정표시장치(LCD) TV를 LED TV라고 부르는데, 이 중에서도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아주 작은 LED를 촘촘하게 배치해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 TV가 미니 LED TV다.
LG전자는 이번 QNED 출시로 자사 TV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 다양한 수요 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은 자사 최상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LED TV 제품인 나노셀 TV 사이에 위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 올레드 TV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판매되며 LG전자 TV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LG QNED 출시를 통해 80인치 이상 초대형 TV나 8K 해상도 제품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네오 QLED와 본격 경쟁…“미니 LED 시장 급성장 예상”
LG전자의 QNED 출시로 미니 LED TV 시장 경쟁도 본격 격화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미니 LED TV 시장은 올해 본격 개화하며 지난해 10만 대에서 최대 300만 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스톤파트너스는 미니 LED 디스플레이가 2026년 4130만 대까지 늘고 특히 TV 분야에서 해당 디스플레이가 우선 적용될 것으로 봤다. 미니 LED 시장의 88%(면적기준)를 TV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 기존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하는 점도 특징이다.
LG QNED와 삼성 네오 QLED의 가격대는 비슷한 수준이다. LG QNED 국내 출하 가격은 8K 제품은 509만∼1680만원, 4K는 319만∼820만원 수준이다. 네오 QLED는 8K 제품이 85형 1380만∼1930만원, 75형 889만~1380만원, 65형 589만원이다. 4K 제품은 229만~959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LED TV는 LCD TV 중 최고의 화질과 성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와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맞물리면서 T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니 LED TV 시장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