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경찰 출석…"법과 원칙 어긋난 일 없다, 사필귀정"(종합)

김경수 지사 이어 6·13선거 당선 자치단체장중 두번째
"이런 사건보다 나라의 미래에 관심 가져달라"
"무죄" vs "구속" 지지·보수단체간 맞불집회도
  • 등록 2018-10-29 오전 11:17:57

    수정 2018-10-29 오전 11:48:11

△여배우 스캔들과 친형 강제입원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여배우스캔들과 친형 강제입원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중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이어 수사당국에 출석한 두 번째 자치단체장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도착했다. 이 지사는 포토라인에 선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기지사의 한 시간은 (경기도민) 1300만명의 가치가 있다”며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서 도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느냐. 저는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일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여배우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경찰출석을 앞두고 이 지사를 향해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 지사는 또 경찰조사에 불만을 표했던 것과 관련해 “모든 경찰이 그런 것은 아닐 것이고 일부 경찰이 오버하는 것”이라며 “한국에 경찰만 있는 것이 아니고 검찰과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다. 합리적인 결론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런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 삶과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라는 데 관심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조사는 금방 끝날 것”이라며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지사에게 제기된 의혹이 적잖은 만큼 경찰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내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한 시민도 각각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와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에 이 지사는 법무법인 화우에 변호를 맡겼고 경찰은 이에 맞서 변호사 출신 경찰관 4명이 포함된 전담팀을 꾸렸다.

한편 이날 분당경찰서 앞에서는 이 지사의 지지단체와 보수단체가 모여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 지사의 지지단체 명랑 자원봉사단 등은 이 지사가 경찰서에 도착하자 “공정수사를 촉구한다”, “이재명은 무죄다”, “힘내라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10여 분간 일일이 악수하며 경찰서 안으로 들어섰다.

반면 보수단체는 “이재명은 적폐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경찰은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대비해 2~3개 규모의 중대 인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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