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서울에 배치된 신규교사 10명 중 4명은 ‘기피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서초지역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가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공식 발표한다고 밝힌 17일 오전 대구시 동구 한 초등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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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동조합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024년 3월 1일자 초등 일반교사 신규임용 발령 현황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신규교사 발령 현황을 서울교육청 산하 11개 지원청별로 살펴보면 △동부교육지원청 8명 △서부교육지원청 2명 △남부교육지원청 24명 △북부교육지원청 1명 △중부교육지원청 2명 △강동송파교육지원청 25명 △강서양천교육지원청 1명 △강남서초교육지원청 44명 △동작관악교육지원청 2명 △성동광진교육지원청 2명 △성북강북교육지원청 2명이었다.
신규교사들은 강남·서초지역(39%)에 가장 많이 발령됐다. 강동·송파지역은 22%. 남부지역(영등포·금천·구로)은 21%로 나타났다.
강남·서초 지역은 초등 교사들의 근무 기피 지역으로 꼽힌다. 학부모 민원이 많은 데다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많아서다. 2023년 기준 서울 공립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1명인데 강남·서초 지역의 경우 24.1명으로 11개 교육지원청 중 학급 당 학생 수가 가장 많았다. 또 작년 기준 전교생이 1500명 이상인 학교는 서울지역에 13곳인데 이중 강남·서초지역에 4곳이 몰렸다. 과대학교의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7.9명에 달한다.
서울교사노조는 “강남·서초 지역의 기존 교사 이탈과 함께 신규임용 교사가 증가하는 현실에 우려를 표한다”며 “지역 학교의 학부모 민원응대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감독하고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