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왕좌 굳히기… 獨인피니언, 업계 첫 LPDDR 플래시 메모리 공개

기존 노어 플래시보다 성능 8배 강화…내년 양산
자율주행차 시대 맞춰 안전성·정보처리능력 향상
인피니언 "피드백 긍정적…장기·지속 성장 기대"
  • 등록 2023-05-09 오후 3:25:54

    수정 2023-05-09 오후 3:25:54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전력·차량용 반도체 강자인 독일 최대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인피니언)가 차량용 LPDDR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해 공개했다. LPDDR 기술에 플래시 메모리를 접목한 차량용 메모리를 내놓은 건 업계 최초다. 인피니언은 기존 차량용 메모리보다 높은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이 신제품을 내년부터 양산하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시장에서 1위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최재홍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기술총괄 부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오토모티브 시장 트렌드 소개 및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인피니언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 발표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셈퍼(SEMPER) X1 LPDDR 플래시 메모리’를 공개했다. LPDDR은 주로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저전력 D램 반도체인데, 인피니언은 비휘발성 메모리인 플래시 메모리와 결합했다.

기존에 차량용 메모리로 쓰던 노어(NOR·반도체 셀을 병렬로 배열하는 방식) 플래시 메모리와 비교하면 이번 신제품은 8배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랜덤 읽기 작업 속도는 20배 더 빨라 실시간으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에 유리하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이에 더해 자율주행차 시장이 열리면서 인공지능(AI)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연결성도 중요해졌다. 그러나 노어 플래시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첨단 메모리를 원하는 고객사 수요에 맞는 수준으로 성능을 높이기 어려웠다. 이에 인피니언은 이번 신제품을 준비한 것이다. 인피니언은 내년부터 신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생산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기업 UMC가 맡는다.

라이너스 웡 인피니언 플래시 솔루션 프러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미래 자동차 시대에 가면서 아키텍처(시스템 설계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고 기존 노어 플래시로는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신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인피니언은 현재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인피니언의 점유율은 12.4%다. 네덜란드 NXP(11.6%)와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8.8%)가 나란히 2위, 3위를 차지한다. 국내 시장으로 좁히면 인피니언 점유율은 16.2%로 늘어난다. 국내에서도 인피니언 점유율이 가장 높다. 자율주행차량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자동차 시장에서, 인피니언은 이 신제품을 앞세워 1위 지위를 공고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이너스 웡 디렉터는 “고객과 공동으로 솔루션을 모색해 신제품을 개발했고 고객사 피드백도 긍정적이었다”며 “셈퍼X1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너스 웡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플래시 솔루션 프러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셈퍼(SEMPER) X1 LPDDR 플래시 메모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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