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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전자(066570)의 IT 기술력과 SM엔터(041510)테인먼트의 콘텐츠 경쟁력이 만나 글로벌 ‘홈피트니스’ 시장에 도전한다.
홈피트니스 사업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를 통해 홈피트니스 콘텐츠와 관련 기기를 만들고 구독 서비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 오는 2025년까지 유료 회원 수 100만명,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LG의 IT기술+SM의 콘텐츠 융합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피트니스캔디’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가전 패러다임이 기능과 성능 중심의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면, 이젠 고객경험 중심의 스마트 가전 패러다임으로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서 가는 나의 삶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인공인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와 SM엔터가 각각 51%, 49%를 보유한 홈피트니스 사업 합작사다. 고객경험을 한층 키우고자 했던 LG전자, 콘텐츠를 담을 기기와 기술이 필요했던 SM엔터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피트니스캔디는 홈피트니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 기반 구독 서비스로 오는 9월께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집에서 홀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맞춤형 운동 방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또한 피트니스캔디는 운동 관련 콘텐츠와 더불어 LG전자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IT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관련 기기도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엔 모델 한혜진, 댄서 아이키, 방송인 최여진, 철인3종 경기 선수 허민호, 태권도 선수 이대훈, 쇼트트랙 선수 이유빈, 전 럭비선수 안드레 진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향후 피트니스캔디가 제작하는 홈피트니스 콘텐츠에 참여한다. 홈피트니스 자체에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장치들인 셈이다.
내년 100억 매출 목표, 애플에 비해 장르 등 차별화
피트니스캔디에 따르면 향후 홈피트니스 시장은 지금보다 약 5~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피트니스캔디도 사업 목표를 공격적으로 세웠다.
당장은 아니지만 국내 사업이 정착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국내 제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생각은 당연히 없다”며 “준비가 됐을 때 글로벌로 나갈 것이고, 해외 로컬라이징은 LG전자의 우수한 네트워크가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비오 부대표도 “피트니스에 대한 K컬쳐가 먼저 형성돼야 하는데, 머지 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피트니스캔디가 구상 중인 구독 서비스 가격은 월 2만~3만원 수준이다. 기존 경쟁사인 ‘애플 피트니스+’의 월 구독료가 9900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경쟁력이 있을까’란 질문에 심 대표는 ‘차별화’를 내세웠다.
그는 “애플 피트니스의 경우 운동에 초점이 맞춰진 콘텐츠들이 대부분인데 우리는 예능, 챌린지, 다큐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만들고 더불어 음악, 댄스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또한 함께 연계된 스마트밴드를 정기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추가 과금하는 수익구조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대표도 “애플 피트니스+는 로컬라이징이 전혀 안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로의 확장시 한계가 명확하다”며 “또 9900원으로 제공하다보니 기획력 있는 콘텐츠보다는 기본적인 운동 교육에 치우쳐 있다. 우리는 K팝, 댄스 등이 결합된 세상에서 보지 못했던 콘텐츠를 선보여 애플과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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