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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언팩’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갤럭시Z 폴드3’ 등 차세대 스마트폰과 관련 악세서리 등의 해외 인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잇달아 인증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출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가 출시할 ‘S펜 프로’와 관련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적합성 평가 인증을 통과했다. ‘S펜 프로’는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갤럭시S21 울트라 5G’, ‘갤럭시 탭 S7’ 시리즈 등과 호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음달 열릴 ‘언팩’에서 가장 핵심 모델로 꼽히는 ‘갤럭시Z 폴드3’와도 호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S펜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CC 인증은 제품 판매 이전 필수 절차로 실질적인 현지 출시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S펜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4’도 지난달 중순 미국 FCC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워치3’의 후속모델로, 전통적인 디자인이 아닌 캐주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제품 역시 다음달 열릴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3’ 등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LTE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듀얼 밴드 와이파이, NFC, 블루투스 5.0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의 신모델 인증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IT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으로부터 ‘갤럭시Z 폴드3’ 인증 승인을 받았다. TENAA엔 갤럭시Z 폴드3의 일부 주요 사양 등이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두께가 6.4mm로 직전 모델인 ‘갤럭시Z 폴드2’보다 얇아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3’는 개선된 힌지로 인해 양쪽 에어갭이 제거돼 두께를 더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접었을 때 128.1x158.2x6.4mm로, 설치 공간은 이전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언급해왔던만큼 가격적인 조정도 염두해 두고 있었을 것”이라며 “주요 시장에 신규 폴더블폰 및 관련 기기 인증을 마무리진만큼 다음달 언팩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언팩 전 관련 제품 정보는 전달할 수 없고,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