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신속항원검사·타액검사' 방식도 도입(종합)

다음주부터 요양병원 선제검사부터 도입
의료인 없는 시설 경우 타액검사…스스로 채취
정확도 떨어져 당국 그동안 부정적이었으나
확진자 급증에 신속하고 빠른 검사방법 필요해져
일반인구보다 요양시설, 벽오지, 응급실 등부터 적용
  • 등록 2020-12-07 오후 3:05:01

    수정 2020-12-07 오후 3:05:0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코로나19 선제검사에 신속항원검사와 타액을 활용하는 타액검체 활용 PCR(유전자증폭) 검사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도입에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규모의 빠른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두 검사법을 모두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 당국은 해당 검사 방법을 일반 검사가 아닌 요양병원이나 응급실, 벽오지 등 신속하고 간단한 검사가 필요한 특수한 경우에 우선 적용하며 결과를 본 후 활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1차적으로 수도권의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속항원검사와 타액검체 검사를 시행하고 현장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의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중 희망 기관에 대해서는 상주 의료인이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해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인이 없는 사회복지시설 대해서는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타액검사(PCR) 방법을 도입해 시설장 등 감독하에 피검사자가 스스로 타액을 채취하고 이를 민간수탁기관에서 검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타액검사 PCR 방법은 현재 PCR 검사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키트를 이용할 수 있고, 타액을 채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쉽고 간편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정확도는 현재의 PCR 검사에 대비해 약 92%의 민감도를 보이며 특이도는 100% 수준이다. 민감도를 100%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당국은 검사용보다는 증상이 있는 사람의 양성 여부를 간단하게 미리 살펴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지역 직장인과 젊은 층이 코로나19 검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의 야간·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대규모 승차진료(드라이브스루) 검사소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은 9월부터 일선 의료기관에서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타액검사법을 검증해 왔으며 매우 높은 정확도를 확인하여 완성단계에 이르게 됐다”며 “다음 주부터 이를 순차 보급해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의료현장에서 검사 결과 즉시 확인 가능한 항원검사를 적극 도입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신속항원검사는 가장 큰 장점으로는 복잡한 기기라든가 아니면 검사실 없이도 현장에서 확인된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 단점으로는 다소 정확도가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어 위양성률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런 장점과 단점, 활용용도를 잘 살려서 일반인구보다는 환자 발생 가능성이 큰 요양시설이라든가 아니면 벽오지라든가 응급실 같은 활용성이 높은 쪽부터 접근해나가서 점차 활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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