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일대비 1.5% 오른 4만7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0조3326억원으로 전날보다 4494억원 늘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09% 내린 4만9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9조7753억원으로 한국전력보다 5500억원 작아졌다. 지난 23일 한국전력에 시총 상위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난 현대차(005380)도 이날 2.66% 빠졌다. 주가는 12만8000원으로 2010년 4월 이후 5년여만에 최저치다.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달 16일 장 중 한때 4만800원까지 하락한 뒤 한 달만에 15.8%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140억원, 10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이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2조30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기대치 1조4373억원을 41.3% 웃도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기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주가 하락은 지난해 9월18일 한국전력 강남 삼성동 부지를 낙찰받은 이후 계속되고 있다. 당시 시가총액은 43조원을 웃돌며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보다 14조원 가량 앞섰다.
하지만 감정가 3조3000억원에 불과한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엔화 약세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경쟁사인 일본 자동차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도 주가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작년 9월18일 이후 현대차 주식을 1조8112억원어치 팔았다. 기관 순매도 상위 1위 종목이다. 외국인 역시 같은 기간 현대차 주식을 3939억원 어치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