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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대 종단 지도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 원행스님, 이홍정 목사, 오도철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 박우균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간 오찬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뵈었을 때는 취임한지 얼마 안 된 때여서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 또 한반도 상황도 살얼음판을 딛듯이 아주 조심스러웠다”며 “눈앞에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절박함이 아주 컸다.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셨고, 또 평화의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다음 주에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을 한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과거 종교의 역할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며 “따로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일주일간 전세계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또한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그렇게 들었다”며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 같다.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100주년을 더욱 뜻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다.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라며 “국민과 함께 이 꿈을 꼭 이루고 싶다. 여기 계신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또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