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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비 11만4000건 증가한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17만5000건)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실업률이 4.3%를 기록, 이 역시 예상치(4.1%)를 웃돌았으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고용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그간 견조한 내수가 유지되며 연착륙 기대가 높았지만, 고용지표 발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심리도 약화됐다.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PMI(51.6→49.6) 역시 3개월 만에 하락, 올해 처음으로 수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다만 국금센터는 미국의 경기둔화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먼저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한달치 고용 보고서로 경기침체를 예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며,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임시해고 급증, 공급확대 요인에 기인한 실업률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후속 지표를 통해 추세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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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는 최근 노동시장 조정 가능성에도 대부분의 해외투자은행(IB)들이 완만한 경기둔화를 전망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전반적 경제상황이 급격한 냉각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9개 IB는 미국 경제가 △올 3분기 1.5% △4분기 1.5% △내년 1분기 2.1% △2분기 2.0% 성장(전기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보고서에서 “전반적 경제지표를 감안 시 최근 경기침체 우려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어 추가 경제지표,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빅테크 등 글로벌 주식시장 심리가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어 추가적인 금융여건 악화 땐 하반기 소비·투자 둔화폭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