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거세는 쇼…비대위 뒤에 독전관있다"

대구 서문시장서 MBC 인터뷰
"기관총들고 누군가 있다" 배후 세력 암시
'신윤핵관' 윤상현…"장제원·권성동 무리지은 정치뿐"
"가처분 인용 예상…법규 이전 상식 명징 판단받을 것"
"전당대회 출마? 가변성있어 잘 모르겠다" 여지
  • 등록 2022-09-13 오후 6:32:15

    수정 2022-09-13 오후 6:32:15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거세는 거의 쇼”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진행한 MBC와 인터뷰에서 “윤핵관이 빠진 게 사실 쇼거나 윤핵관의 뜻이 아니고 더 센 사람의 뜻일 수도 있다”며 “독립적으로 진행했던 무리수였던 (당내 파동부터) 되돌려야 하는데 둘 중 하나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들에 대해서도 “1열 비대위원 쓰러지니까 2열 비대위원이 가는 것”이라며 “왜 뒤로 못 빠지느냐, 물러나면 기관총 쏜다는 것이다. 기관총을 누가 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안나가면 안되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거듭 “기관총 들고 누군가 있다”고 비대위 재출범에 배후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는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배경이 되는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빗대며 “무리수 두기 싫어 복지부동하는 게 보수정당의 덕목인데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는 건 뒤에 독전관(督戰官) 같은 게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M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갈무리)
이 전 대표는 “1기 윤핵관들은 과거 김무성 대표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이다. 장제원·권성동 등 김무성계 특징들이 약간 무리지어서 하는 정치를 선호한다”며 “대통령이 바라는 문제해결 능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은 ‘신윤핵관’으로 다시 지목하며 “당내 일정수준 능력을 갖춘 사람이 거기밖에 없다”며 “윤상현 의원과 대통령이 사적 친분이 깊다. 그래서 제가 지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은 인용될 것으로 봤다. 이 전 대표는 “이번에도 명쾌하다. 지난번에 사법부에서 절차 문제보다는 실제 내용적으로 얼마나 문제인지 살폈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법부가 밝혀줄 것”이라며 “위인설법, 사람 하나 잡으려고 법 만드는 것은 굉장히 나쁜 일이다. 법규 이전에 상식이다. 그런 것들이 아주 명징하게 판단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끝나면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말을 흐렸다. 그는 “징계는 가변성이 있어 잘 모르겠다”며 “품위 손상이 보통 당 지지율 하락을 말할 텐데, 어떤 조사를 봐도 저보다 다른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나온다. 억지로 ‘이준석과 나머지’ 이렇게 나눈다. 나머지가 제 2~3배 이상 책임져야 한다는 결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거대한 유승민계’는 유튜버들이 퍼뜨리는 음모다. 그렇게 분류하기 힘든 게 결합도가 낮고, (전당대회 출마를)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경찰 출석 통보가 합의된 날짜는 아니라고 했다. 다만 직접 출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소 의견 송치 가능성에 대해 “최근에 불송치 결정한 사유들이 몇 개 있다. 영부인에 대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것”이라며 “또 이준석 한번 골탕먹여 보려고 이런저런 실체적인 것은 없고 이미지손상을 주기 위한 내용을 넣는지 지켜볼 것이다. 김건희 여사한테 썼던 내용 정도로 쓰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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