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야합 난무하는 의정부시의회'…원구성 과정 민주당 내홍 격화

민주당 을 지역구 의원 5명 11일 기자회견
"갑 의원들, 국힘과 야합해 당내 합의안 어겨"
국힘과 뜻모은 광주·파주시의회 의원 2명 '제명'
  • 등록 2022-07-11 오후 3:29:33

    수정 2022-07-11 오후 3:29:33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예상치 못한 의사결정으로 시의회 원구성과정이 내홍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 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 5명(이계옥·김연균·정미영·김지호·조세일)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정부 갑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꼼수정치, 배신정치로 시민과 당원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세일 의원(가운데)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5명 의원에 따르면 의정부시의원 13명 중 8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기도당 지침 및 당헌 당규에 따라 의장 후보로 김연균 의원을 결정했지만 지난 8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의정부갑 소속 최정희 의원이 총 7표를 받아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선출에 앞서 각자의 지역위원회에서 의장을 내겠다고 당내 갈등을 빚었다.

수차례 논의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 입회 하에 지난 4일 전체 의원 투표로 김연균 의원을 의장 후보로 정했는데 의정부갑 의원들이 정작 본회의장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뜻을 모아 최정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는 것이 의정부 을 지역위원회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관한 조세일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의회 의원은 “민주당 갑 지역위원회 시의원들은 타 정당과 야합해 당원들과 한 약속을 져버렸다”며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의된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47만 시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를 두고 의정부시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의정부 을 지역위원회의 정진호 의원이 지난 6일부터 1박2일 간 시의회 원구성을 촉구하며 벌인 단식농성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합의를 마친 이후 벌인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니겠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지켜본 의정부시의 한 공직자는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등 각종 현안에 있어 민주당 갑·을 지역위원회 간 마찰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여러 사항들이 있는데 시의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벌써부터 서로 반목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의정부시의회의 당내 의원들이 보여준 거의 유사한 상황을 벌인 광주·파주시의회의 의원 2명을 제명 처리한 바 있다.

파주시의회는 민주당 8석, 국민의힘 7석으로 이뤄져 있지만 민주당 이성철 의원이 당론을 무시하고 입후보해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광주시의회에서도 민주당 6석, 국민의힘 5석으로 이뤄져 민주당 이은채 의원이 의장을 맡기로 여·야가 합의했지만 민주당의 주임록 의원이 막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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