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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4.60원)보다 2.40원 오른 12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0.90원 오른 1265.50원에 시작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발표되는 오전중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중 한 때는 장중 1263.80원까지 떨어지면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위안화 약세폭이 커진 오후들어서는 원화 약세 압력이 더 커지면서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섰다.
이날 환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미 달러화 강세와 중국 위안화 약세란 평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인덱스가 유로화 약세 반전 등으로 102선에서 추가 상승하고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처음 터졌던 2020년보다 더 어렵다고 한 발언에 시장이 집중하며 위안화 약세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분명히 있어 장초반 원화 약세를 방어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물가 전망치를 올해, 내년 4.5%, 2.9%로 크게 높이고 경기보다 물가 대응을 강조하면서 원화도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국내증시도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80억원 가량 샀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에 지수는 0.18%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650억원 파는 등의 영향으로 지수도 0.14% 가량 내렸다. 모두 하루 만의 하락 전환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8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