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민의당은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올해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투톱체제를 유지키로 한데 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까지 선출하면서 3당 중 가장 먼저 당과 원내를 진두지휘할 지도부 체제를 갖췄다.
당초 유성엽 의원이 합의추대 방식에 대한 이견을 제기하며 결론에 이르기 어려울 것으로 예고됐지만, 유 의원이 막판에 자신의 의견을 꺾으며 만장일치로 합의추대했다. 유 의원은 “다수의 의견이 합의로 추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면서 “또 엄중한 상황 대비해서 출중하고 경륜이 갖춰진 박지원 의원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다수 의견이 모아져서 그 뜻을 존중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선택해준 3당제를 성공시키는 것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고 국민의당이 성공하는 길, 대한국민을 성공시키는 길”이라면서 “20대 국회는 가장 생산적이고 일하고 새로운 것을 생산해내는 그런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성식 신임 정책위의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또 국민들께서 국민의당에 정책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의원들이 현장에서 만든 정책이 우리 당의 정책이 되도록 잘 조율하고, 나아가서 다른 당의 정책도 이끄는 정책 정당의 길 만드는데 조그만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지원과 김성식 의원의 조합에 대해 최강 라인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이미 뛰어난 정치력과 협상력이 검증됐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한달 세비를 반납한 일화도 있다. 김 의원 또한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18대 국회의원 당시 기재위에서 명쾌한 논리와 송곳 질의를 펼치며 2010년, 2011년 국회 보좌진이 뽑은 ‘일잘하는 국회의원’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