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가 작성한 표가 논쟁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3일 ‘SKT, 경쟁사 사실무근 비방 알고 보니 숫자조작’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틀에 걸쳐 SKT가 언론에 주장하는 경쟁사 비방내용이 숫자조작이었음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를 지목, “품질 열위를 보조금으로 만회했다는 증거는 재무수치가 입증한다”며 “지난해 무선수익대비 판매수수료 비중 조사 결과 LG는 SK의 두 배에 이른다”고 주장하면서 내놓은 수치가 조작된 것이란 얘기다.
LG는 SK텔레콤이 제시한 아래 표는 판매수수료를 동등비교한 것으로, SK네트웍스를 통해 단말유통을 하는 SK텔레콤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치졸한 숫자조작’이라고 비난했다. 즉 SK텔레콤의 판매수수료에는 단말매출이익이 포함돼 있지 않고, LG유플러스는 단말매출이익(제조사 비용)이 포함돼 있으니 잘못된 수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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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먼저 “SK텔레콤의 발주로 작성한 게 아니라 CEO스코어에 속한 기자가 쓴 2월 10일 기사에 들어간 표인데 이를 SK텔레콤이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의 판매수수료에는 SK네트웍스를 통한 단말매출이익이 포함돼 있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박주근 대표는 “무선수익 대비 판매수수료 비중을 비교한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고 무선수익이 아닌 영업수익을 비교해야 한다”는 LG유플러스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이 부분은 우리(CEO스코어) 데이터를 언급한 게 아니어서 사견으로 지적한다”고 전제한 뒤, “만약 영업수익으로 비교한다면 SK텔레콤의 경우 (LG유플러스와 동등 비교가 되려면) SK플래닛 쪽 수익도 합쳐야 하지 않겠냐”면서 “굳이 무선수익이 아니라 영업수익을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SK텔레콤은 유선사업을 SK브로드밴드가 맡고 있어 마케팅비용(또는 판매수수료) 항목에 유선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으나,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용에는 유선비용도 포함돼 있으니 무선수익 기준이 아닌 영업수익 대비 마케팅비 비중을 비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정당한 비교라고 주장한 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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