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이달 넘길 듯…저출생수석 인선도 장고 계속

중폭개각에 인사검증에만 수 주 걸릴 듯
저출생수석도 남녀 모두 후보군 넣고 막판 장고
  • 등록 2024-06-17 오후 5:02:24

    수정 2024-06-17 오후 5:02:2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르면 이달 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이 다음 달 이후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 검토 범위가 커지면서 후보자 검증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신임 저출생수석 발탁에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사진=뉴시스)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장·차관 교체를 염두에 두고 후보자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차관 인사를 우선 단행한 후 ‘장수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직에 임명된 원년 멤버들이다. 차관 인사의 경우 각 부처에서 파견된 비서관 중 일부가 원대 복귀하며 차관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부처에선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전부터 개각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해 왔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달 말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관 교체를 검토 중인 부처가 한둘이 아니다 보니 후보자 검증에만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이 이달을 넘길 가능성이 큰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각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면서 민생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한 내각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서 저출생 정책을 총괄한 초대 저출생수석 선임을 두고도 대통령실은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엔 상징성을 고려해 ‘40대 워킹맘’이 발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최종 후보군은 민간과 공공, 남녀를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저출생수석인 만큼 상징성만큼이나 추락하는 출산율을 반등시키는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출생수석은 대통령실에서 인구 정책뿐 아니라 일·가정 양립, 출생 환경·문화 개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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