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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도시 대표는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트위터나 다른 소셜미디어가 부정적 방법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의 건전성 확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익명성은 내뱉고 사라질 수도 있다”며 “트위터가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트위터의 목적은 공론의 장을 여는 것”이라며 “폭력이 없는 건전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나 머신러닝을 활용해 가짜뉴스를 파악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의 도달 범위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기관 협력 프로세스 개선…대응속도 3배 높여”
함께 자리한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도 “가짜뉴스는 저희가 당면한 해결 우선순위 1번”이라며 “머신러닝이나 AI를 통해 차단하고 있는데 단시간 내엔 해결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용자들은 트위터에 들어와 유용한 정보를 찾으려 한다. 가짜뉴스나 가짜계정으로 불편한 콘텐츠가 올라오면 이용자가 더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이건 저희 미래가 걸린 문제다. 회사 내에서도 많은 자원을 이 부분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용기 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스쿨미투 운동”이라며 “저희 플랫폼을 선택해 불의에 맞섰다. 저희가 이런 운동에 조금이라도 공헌할 수 있었다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른 국가에서도 불의에 맞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헤비 트위터리안’ 트럼프 관련 질문엔 ‘답변 회피’
다만 열정적인 트위터 이용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회피한 채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트위터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바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전 열린 대화를 통해 의견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53억개의 트윗이 발생하는 등 ‘케이팝(KPOP) 콘텐츠’가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도 “트위터도 케이팝에 힘입어 성장을 기록했다”며 “트위터에서 스타들이 팬덤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 케이팝에게 트위터는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도시 대표 방한은 5년 만이다. 전 세계 트위터 지사를 방문 중인 그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 방문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21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22일 기자간담회 이후엔 서울 봉은사에서 여성 단체들을 주축으로 한 NGO와 만남을 가졌다. 이어 아이돌그룹 ‘갓세븐’과 트위터 방송을 진행한 후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