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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신도들을 상대로 장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30대 목사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최근 인천 A교회 소속 김모(36) 목사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에만 3차례 김 목사를 불러 고소장에 적힌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김 목사와 여신도들의 성관계가 있던 당시 피해 여신도들의 나이다.
김 목사가 합의 후 성관계를 했더라도 피해 여신도들의 나이가 만 13세 미만으로 밝혀질 경우 김 목사에게는 형법상 미성년자의제강간죄가 적용된다.
반대로 사건 당시 피해 여신도들의 나이가 만 13세 이상일 경우 성관계의 강제성이 증명되지 않는 한 김 목사를 처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을 대동하고 경찰 조사를 받은 김 목사는 고소장에 적힌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추가 소환 조사를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