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다음달 방북 추진… “시설물 점검 시급”

중기중앙회서 비대위 TF 2차 워크숍 개최
신한용 위원장 "북미정상회담 이후 재개 작업 이뤄져야"
  • 등록 2018-05-18 오후 4:23:22

    수정 2018-05-18 오후 4:23:22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TF 2차 워크숍에 모인 기업인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단 정상화를 위해 다음달 방북을 추진한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태스크포스(TF)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차 워크숍을 열고 공단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으로 3대 대표 사업(개성공단·금강산관광·철도 도로 연결) 재개 시기가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다”며 “개성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하고 8·15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복이 재개되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개성공단이 중단된 2016년 2월 이전으로 돌려놓기를 기대한다”며 “그간 계속 강조해왔던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이 우선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무엇보다 현지 설비 등 시설물들의 상황을 봐야 구체적인 사업 재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2년여간 멈췄던 설비들을 재가동하기 위해선 수개월의 시일이 걸린다. 때문에 개성공단 기업들은 신속한 공장 재가동을 위해선 선제적으로 시설물 보수 계획을 짜야한다.

신 위원장은 “앞서 평창 올림픽 직후 방북 신청을 했지만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다음달 북미정상회담 이후 공단 재개 기초 작업이 반드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해공으로 막혀 있던 길이 터진 만큼 우리 기업인이 가야 할 차례”라며 “개성에 들어가면 상생의 경영을 통해 입주민 공단이 아닌, 전 국민의 공단으로 만드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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