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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매의 발톱을 드러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놀라 원화가 급락했다. 다만 물가·고용 등 발표를 앞둔 미국의 주요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와 함께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30원(1.01%) 상승한 11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약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을 이날 한꺼번에 반영하며 원·달러 환율은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그렇지만 환율은 상승 폭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그간 달러화 약세에 원화로의 환전을 미뤄왔던 수출업체는 네고물량을 내놓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고점을 높여가다보니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둔해졌다”며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던 롱(달러 매수) 포지션에서 스탑성으로 달러를 팔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하다”며 “대기매물을 확인하면서 달러당 1130원 초반대를 지지선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