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알리바바-텐센트, 보나필름 인수 추진

보나필름, 나스닥서 상장 폐지 준비
  • 등록 2015-12-18 오후 2:31:27

    수정 2015-12-18 오후 2:31:27

(사진=차이나데일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양대 정보기술(IT) 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영화 제작사 인수를 위해 손을 잡는다. 이 두 회사는 평소에는 경쟁 관계있지만, 필요에 따라서 `적과의 동침`을 불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17일(현지시간)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중국 영화제작사 겸 배급사인 보나필름(Bona Film)그룹의 인수전에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픽쳐스는 다른 기업들과 함께 보나필름의 지분을 인수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나필름의 인수 규모는 1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알리바바픽쳐스는 8600만달러(약 1018억원)를 투자해 10%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고, 텐센트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거래는 내년 2분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보나필름은 지난 6월 사유화(상장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사들여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 제안을 받았고,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보나필름이 상장 폐지 후에는 중국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상장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보나필름은 ‘중국의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郭廣昌) 푸싱(復星·FOSUN)그룹 회장이 투자해온 기업으로도 유명하며 우리나라 영화 ‘암살’을 중국에 수입하는 등 중국 영화 산업의 선도적인 생산 및 유통업체다.

알리바바를 필두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영화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 영화 시장의 성장성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위둥 보나필름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기술이 영화 산업을 바꿀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중국의 영화사들은 3대 인터넷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경쟁사지만 그동안 각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해왔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각자 투자해오던 택시앱 회사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를 합병시켰고, 10월에는 소셜커머스 앱인 메이퇀과 다중뎬피도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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