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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대한 수색은 물론 인질 수색 및 구조에도 드론을 적극 활용함에 따라 세계 각국으로부터 공격적으로 드론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에 대한 감시·전투 등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로, 군용이 아닌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형 드론이나 상업용 드론, 심지어 중고 제품까지도 사들이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미 업체들로부터 많은 드론을 사들이고 있지만, 중국산 드론도 수천대가 배송됐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드론 컨설턴트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UAS넥서스의 바비 사사키 CEO도 이스라엘의 수백대 규모 드론 거래에 관여했다면서, 이 가운데 90%가 중국 브랜드였다고 밝혔다.
전시 상황에서 중국산 드론을 사용한다고 해서 정치적 목적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스라엘 측의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자산가, 군사 또는 민간 단체 등도 드론 구매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WSJ은 “하마스는 공격시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드론 부족으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더 많은 드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형 드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