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체크카드 발급 불티..주거래 계좌 늘고 캐시백 쏠쏠

  • 등록 2020-12-07 오후 3:02:17

    수정 2020-12-07 오후 3:02:17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저축은행 체크카드 발급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연회비가 없는데도 캐시백과 수수료 면제 혜택이 쏠쏠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면서다. 자유(수시)입출식 예금인데도 연 1%대 이자를 주면서 월급통장 등 주거래 계좌로 쓰이는 경우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이 발급한 체크카드의 유효 카드 수는 26만5737장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저축은행 체크카드 발급 수는 2018년 14만2972장에서 지난해 19만5470장으로 약 36.7% 급증하는 등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30만장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저축은행 체크카드 발급 및 사용에 따른 매출 규모도 2014년(약 11만장) 324억원에서 지난해 923억원까지 5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출시한 저축은행 체크카드.(자료=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지난 2007년 말 저축은행중앙회가 전국 가맹점을 보유한 비씨(BC)카드와 업무 제휴를 통해 이듬해인 2008년부터 출시하기 시작했다. 개별 저축은행이 회원 모집 및 카드 발급을 하고 중앙회가 관련 전산 개발, 자금 정산 지원, 공동 마케팅을 맡는 형태다. 카드 조달과 매입 정산은 BC카드가 관리한다.

최근 저축은행 체크카드 발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로 저축은행 계좌가 월급통장 등 주거래 계좌로 사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은행의 자유(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는 대개 연 0.1% 수준인데, 저축은행은 연 1.0% 이상 이자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 조건 없이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연 2% 가까운 이자를 주는 ‘파킹(Parking)통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아예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월급통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개별 저축은행의 디지털뱅킹과 중앙회의 통합 모바일뱅킹 ‘SB톡톡 플러스’ 등 앱 이용이 증가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 수가 적은 물리적 한계를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채널 강화로 접근성과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중앙회 SB톡톡 플러스 또는 개별 저축은행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웰컴저축은행 ‘웰컴디지털뱅크’ 등 자체 모바일뱅킹 이용에 따른 전용 카드 발급도 이뤄진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지만 조건 없는 캐시백과 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등 소비자 혜택을 강화한 점도 인기 비결이다. 저축은행 모든 체크카드는 이용 실적에 관계없이 전국 GS25 편의점 내 효성티엔에스 ATM 또는 CD기 이용 시 수수료를 전부 면제해준다. 타 은행 자동화기기 이용 시에도 월 5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캐릭터 등 디자인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최근 GS리테일과 제휴해 선보인 ‘SB 팝 플러스’ 체크카드는 전국 GS25 편의점과 GS프레시 등에서 이용 시 자동 적립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S리테일의 GS&포인트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전월 실적 조건이나 할인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 계좌에 잔액이 있기만 하면 이용 금액의 최대 1%를 캐시백 해주는 ‘SB HI’ 체크카드, 주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시 5% 할인 해주는 ‘내가그린’ 또는 ‘함께그린’ 체크카드도 인기 카드로 꼽힌다.

개별사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사이다뱅크 전용으로 캐시백률을 높인 ‘페이백 체크카드’, JT친애저축은행이 자체 반려견 캐릭터를 입힌 ‘쩜피팝 체크카드’, OK저축은행의 자체 캐릭터 ‘읏맨’을 활용한 카드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개별 저축은행들이 주계좌로 사용하는 주거래 고객 확보 전략으로 체크카드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며 “특히 캐시백 혜택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체크카드 주 이용 층인 젊은 고객 유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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