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식산업센터 '뭉칫돈'…2년 새 몸값 55% 뛰어

잇단 주택시장 규제에 틈새상품으로 인기
  • 등록 2018-01-03 오후 3:31:40

    수정 2018-01-03 오후 3:58:1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의 잇단 고강도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지식산업센터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편리한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잘 갖춘 서울 지역 내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높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뛰어들면서 차별화된 설계 및 커뮤니티를 적용한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면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후 대기업 등이 대거 입주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또 정부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에 취득세, 재산세 등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지식산업센터 확산을 장려했다.

특히 지난해 주택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지식산업센터는 틈새상품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우수한 교통망과 더불어 빠른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성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

부동산114에서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리포트’ 자료를 보면 2017년 3분기 기준 평균 매매가는 3.3㎡당 821만원으로 지난 2015년 3분기 530만원에서 54.9%가량 가격이 뛰었다. 같은 기간 성남 권역 지식산업센터가 2017년 3분기 매매가 평균 9.4%(351만원→384만원), 안양 권역 지식산업센터가 8.6%(523만원→568만원) 상승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상승폭이다.

수익률의 지표인 월 임대료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3.3㎡당 월 임대료는2015년 3분기 3만6200원에서 2017년 3분기 3만8100만원으로 5.3% 올랐다. 같은 기간 성남이 1.32% (2만2800원→2만2500원), 안양이 4.25%(3만600원→2만9300원) 가량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강력한 부동산규제가 주택시장을 덮친 가운데 대체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들이 규제 영향권 밖의 지식산업센터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출퇴근이 편리할수록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물류절감 효과가 있어 특히 서울 내 분양중인 지식산업센터를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219-5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7층까지 1개동,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가산 테라타워’를 선보인다.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인근으로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독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분양하는 ‘가산 테라타워’ 조감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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