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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서 협회장은 “프라이빗뱅커(PB)가 손실이 발생한 펀드에 대해 환매를 권유하는 것은 정상적인 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금융감독원의 ‘라임 펀드’ 재조사와 관련해 불거진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특혜성 환매 의혹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PB의 역할이었는지 특혜인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추가 검사’ 결과 발표를 통해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 김 의원 등 29명에게만 돈을 돌려준 것이 ‘특혜성 환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자신이 가입한 펀드 상품의 경우 펀딩액의 90%가량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부인했고, 금감원이 다시 재반박에 나서는 등 양측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 협회장은 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업계 차원에서 내부통제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인식도 높아졌고, 조직이나 전문 인력을 갖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체제로 전진해 나가고 있다”며 “과거처럼 증권사, 운용사, 판매사 직원의 부족한 윤리 의식 때문에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일을 없애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제도를 악용해 사기 행위를 벌이는 부분에 대해선 미리 손 쓸 방법이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펀드 자금의 불법 활용 사례가 집중 부각하며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서 협회장은 “운용사가 운용계획서대로 운용하지 않은 건 100% 운용사에 잘못이 있다. 펀드의 결정적인 위험을 투자자에게 정확히 고지하지 않은 부분 역시 펀드 판매사의 잘못”이라며 “업계 스스로 내부통제 제도, 전문인력, 교육의 수준을 계속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상품 운용사, 판매사, 투자자, 삼자 구조가 각자 위치에서 책임져야 할 범위와 의사결정에 대해서 책임지는 구조가 확립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서 초전도체주 등 테마주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주가 등락에 휩쓸리기 보다 정석대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 협회장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주식을 업앤다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재패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등락에 쏠리기보다 워런 버핏처럼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