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에 대기업 총수 동행? 한국·바른미래 ‘못마땅’

여야 대표 동행 靑제안도 거절한 두 당, ‘불편한 기색’
한국당 “남북 경협 서두르는 건 순서 잘못돼”
바른미래 “남북정상회담인가, 경협정상회담인가”
  • 등록 2018-09-14 오후 3:21:44

    수정 2018-09-14 오후 3:22:43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가 동행키로 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번 회담에 여야 대표들도 동행해달란 청와대의 요청을 거절했던 두 당만 삼성, 현대, LG, SK 등 대기업 총수 동행에못마땅한 반응을 낸 것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교류의 폭을 넓히려 하는 정부의 의지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순서가 잘못 됐다”고 평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지금은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국면”이라며 “섣불리 북한과의 경협을 서두르는 것은 맞지 않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와 기업들의 대외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아직 북한에 대한 투자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로 점철되어 있는데, 기업총수들이 자칫 김정은 위원장의 투자요청을 거절하지 못 하고 돌아오면 기업은 이도저도 못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며 “대북경협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방북 수행단에 4대 그룹을 포함한 이번 회담은 ‘남북정상’ 회담인가, ‘경협정상’ 회담인가”라며 “정상끼리 회담하러 가는 자리에 총수들이 왜 가는가”라고 따졌다.

김 대변인은 “문정부의, ‘과욕’, ‘과속’, ‘과시’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설마,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투자하라고 기업 총수를 대동하고 가는 건가. 일하기도 바쁜 기업에 ‘이것저것’ 정치적인 행사까지 동원하는 문재인 정부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앞당기는 일에 더 집중하고, 기업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진력을 다하면 된다”며 “더 이상 정치행사에 기업인을 이용하며 들러리 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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