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유진·삼표·한앤컴퍼니 등 5파전 압축(종합)

라파즈한라컨소시엄·한림건설 불참
법원,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가 약 7000억원…쌍용양회 매각 여부 변수
  • 등록 2015-07-22 오후 4:51:26

    수정 2015-07-22 오후 4:54:29

[이데일리 신상건 조진영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 4위업체인 동양시멘트(038500) 인수전이 5파전으로 압축됐다.

2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과 삼정KPMG가 이날 실시한 동양시멘트 본입찰에 유진PE컨소시엄을 비롯해 △삼표-산은 PE 컨소시엄 △한일-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 △한국레미콘협동조합-아스콘협동조합-위업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글래우드-라파즈한라시멘트-베어링PEA 컨소시엄과 한림건설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삼정KPMG는 오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일-아세아, 유진PE 등 유력후보 거론

이번 입찰 대상은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이 각각 보유한 지분 54.96%와 19.09%다. 인수 적격자들은 주당 1만원에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전량(74.05%)을 사들이겠다고 밝힌 만큼 인수 가격은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가격 협상 주도권을 놓고 시멘트와 레미콘업계간 대결 양상을 띠고 있는 만큼 매각 가격이 1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자금 여력을 갖추기 위해 한앤컴퍼니와 한림건설을 제외한 다섯 곳의 입찰 적격자들은 컨소시엄을 결성한 상태다.

현재 시멘트업계에서는 유력 인수 후보로 한일-아세아시멘트컨소시엄을 꼽고 있다. 한일-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이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 가격 결정력을 높일 수 있다.

레미콘업계에서는 업계 1, 2위인 유진PE와 삼표-산은PE 컨소시엄이 강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힌다. 시멘트 가격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레미콘업체들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령할 수 있게 된다. 단일 후보자 중에서는 한앤컴퍼니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양회 매각 탓에 가격 낮아질수도”

일각에서는 동양시멘트 매각 가격이 현 수준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쌍용양회(003410)가 매물로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쌍용양회 최대주주인 채권단은 2대 주주인 태평양시멘트와 매각 협상을 중단하고 쌍용양회를 공개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채권단은 2005년 쌍용양회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하는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 46.83%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2대 주주로 밀려난 태평양시멘트(지분율 32.36%)에 경영을 위임하고 채권단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줬다. 현재 쌍용양회의 매각 가격은 동양시멘트보다 낮은 7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양회는 매년 1500만톤의 시멘트를 생산해 국내 전체 수요의 22%에 달하는 시멘트를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또 단일 공장 생산능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동해와 영월공장과 5만톤급 배가 들어올 수 있는 항구를 보유하고 있다. 쌍용양회 경영권을 인수하면 자회사인 쌍용자원개발을 비롯해 △쌍용해운 △쌍용머터리얼 △쌍용정보통신 △쌍용레미콘 등더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쌍용양회가 매물로 나오는 이상 동양시멘트의 매각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동양시멘트를 실사할 때 법원에서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해 회사의 정확한 가치를 판단하기도 어려웠던 점도 단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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