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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들의 잼버리 참가에 6100불(약 800만원)을 냈다고 밝히면서도 “돈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 꿈의 행사를 망친 누군가에게 묻고 따지고 싶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잼버리는 14세에서 18세 생일 전인 아이들만 참가할 수 있다”며 “4년에 한 번씩 열리다 보니 모든 아이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선 화장실과 샤워실의 남녀 구분은 물론이고 어른과 청소년 구분도 확실한데 새만금에선 그게 안 돼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화장실과 샤워실이 다 고장 나거나 엉망이어서 아이들이 하는 수없이 어른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했던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까지 잼버리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완전히 (한국)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미국 학부모들은 한국의 격이 떨어졌다는 등 이런 건 모른다. 그냥 한국이 원래 이런 나라라고만 안다”면서 “아이들을 빨리 구출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북상하는 태풍 ‘카눈’ 영향으로 잼버리는 전날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새만금 야영장에서 철수해 수도권을 비롯 전국 8개 시·도로 이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