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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선 경전철 110번역 역명인 ‘서울대벤처타운역’은 보류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고시촌’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이름이 기각된 이후 두 번째 퇴짜인 셈이다.
서울대벤처타운역이 보류된 것은 서울시가 가변성이 있는 명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관악구가 최근 벤처창업 메카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사업 지속성을 확보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관악구와 함께 벤처창업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서울대학교에 서울대벤처타운역이 적합한지 의견 청취를 거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악구 지명위는 이달 말까지 보완 작업을 거치거나 아예 새로운 안을 서울시에 제출해야 한다. 서울대벤처타운역은 기각이 아닌 보류인 만큼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관악구 주민들로 구성된 ‘올바른 역명 추진위’는 ‘고시타운역’ 지정을 촉구하며 구가 올린 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악구가 110번역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역명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7가지 선택지 중 ‘고시타운역’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1839명 중 36%를 차지했다는 점을 근거로 지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
서울시 관계자는 “신설 역명은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고, 지역실정에 부합되는 명칭 사용하는 게 원칙”이라며 “관악구 지명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의견을 보내오면 이를 반영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