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차명거래도 성역없이 수사"…경찰, 정부 2차 수사의뢰 접수

합조단, 투기의심자 23명 수사의뢰
  • 등록 2021-03-19 오후 6:32:12

    수정 2021-03-19 오후 6:32:1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의 2차 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경찰이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헌 행정안전부 감사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투기 의혹이 확인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 총 23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9일 오후 합조단으로부터 자치단체 및 지방공공기관 직원 중 투기 의심자 총 23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모든 수사력을 집중 투입해 공직자뿐만 아니라 친인척을 포함한 차명거래까지도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특검 논의와 관계없이 각종 투기 의혹에 대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성역 없이 수사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조단은 이날 2차 조사결과 3기 신도시 지구 및 인접·연접 지역내 토지 거래자 28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투기가 의심돼 수사의뢰할 대상은 23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8명(광명 10명, 안산 4명, 시흥 3명, 하남 1명)과 지방공기업 5명(부천도공 2명, 경기도공 1명, 과천도공 1명, 안산도공 1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기 의심자 23명이 소유한 토지는 총 32필지로, 한 명이 여러 필지를 보유하거나, 다수가 토지를 공유로 매입하는 등의 사례도 적발됐다.

이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김영헌 행안부 감사관은 “특수본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주기를 기대한다”며 “합조단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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