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 5297건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해 코스피 상장사 1곳당 평균 29.8건을 공시한 셈으로, 전년 대비 4.1건 늘어난 규모다.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가 1만 7046건으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하여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증가했고,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해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유형자산 취득·처분, 신규시설 투자 공시 모두 증가했다. 아울러 기업경영활동과 관련해 소송 공시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발행증권과 관련하여 증자·감자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에는 자율공시도 전체 1621건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정보제공 의지 등에 따라 해명공시가 증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 공시가 늘었다.
한편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와 거래소의 지원서비스 제공 등에 따라 영문공시는 4830건으로 전년 대비 58.2% 급증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건수는 34건으로 전년(33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의 공시 역량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및 영문공시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 병행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를 활성화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