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상목 경제수석은 18일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 대상 전기자동차와 관련 “전기차 수출에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난 3월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국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과 공동주택 공시가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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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세우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언급하며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때까지는 선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오히려 수출에 수혜를 받게 됐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발표된 7개 제조사 22개 (전기차) 모델 중에서 한국 배터리를 쓰는 것은 무려 17개”라며 “새롭게 규정된 배터리 광물과 부품 요건은 한국 배터리 3사에는 굉장히 큰 기회가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전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대상 차종을 새로 발표했다. 특히 배터리 광물 요건과 부품 요건이 구체화하면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이 당초 14개사 39개 모델에서 7개 제조사 22개 모델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모델이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와 배터리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최 수석은 이와 관련 “배터리 광물 요건과 부품 요건이 강화되면서 세액공제 대상이 축소된 것은 미국 시장 내 경쟁 측면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