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IRA 우려에 "전기차 수출엔 타격 없어"

최상목 경제수석 18일 브리핑서 밝혀
"IRA 수혜 모델 22개 중 韓 배터리 쓰는 것 17개"
  • 등록 2023-04-18 오후 4:27:06

    수정 2023-04-18 오후 4:27:0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상목 경제수석은 18일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 대상 전기자동차와 관련 “전기차 수출에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난 3월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국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과 공동주택 공시가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세우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언급하며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때까지는 선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오히려 수출에 수혜를 받게 됐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발표된 7개 제조사 22개 (전기차) 모델 중에서 한국 배터리를 쓰는 것은 무려 17개”라며 “새롭게 규정된 배터리 광물과 부품 요건은 한국 배터리 3사에는 굉장히 큰 기회가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전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대상 차종을 새로 발표했다. 특히 배터리 광물 요건과 부품 요건이 구체화하면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이 당초 14개사 39개 모델에서 7개 제조사 22개 모델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모델이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와 배터리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최 수석은 이와 관련 “배터리 광물 요건과 부품 요건이 강화되면서 세액공제 대상이 축소된 것은 미국 시장 내 경쟁 측면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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