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82세 할머니 모시고 우주여행"…브랜슨 "내가 먼저 간다"

버진갤럭틱, 11일 'VSS 유니티' 시험발사
브랜슨, 경쟁관계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20일 첫 시험비행
82세 월리 펑크 명예 승객으로 동승
  • 등록 2021-07-02 오후 4:59:39

    수정 2021-07-02 오후 4:59:39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 (오른쪽)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세계 억만장자 기업인들이 ‘첫 민간인 우주 여행’ 타이틀을 얻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의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일 우주 여행을 예고한 가운데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그보다 9일 먼저 우주로 가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에 따르면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설립한 민간 우주 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은 오는 11일 우주선 ‘VSS 유니티’(VSS Unity)의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SS 유니티는 미국 뉴멕시코 발사 기지에서 발사돼 우주 공간인 고도 88km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시험 우주 비행에는 창립자 브랜슨 포함, 총 6명의 버진 갤럭틱 종사자가 탑승할 예정이다.

브랜슨 회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언제나 몽상가였다. 어머니는 나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별을 향해 손을 뻗으라고 가르치셨다”며 “11일은 꿈을 현실로 바꾸는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CNBC는 “브랜슨 회장은 경쟁 관계인 베이조스 CEO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브랜슨 회장의 버진 갤럭틱은 현재 베이조스 CEO의 블루오리진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X와 경쟁 구도에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베이조스 CEO는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를 타고 오는 20일 우주로 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이날을 비행 일자로 정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조종사이자 비행 교관인 월리 펑크(82)를 뉴셰퍼드호의 명예 승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펑크는 1960년대 미항공우주국(NASA) ‘머큐리 계획’ 당시 훈련을 받았던 여성 우주 비행사 13명 중 마지막 생존자다. 펑크는 당시 시험을 1등으로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선발되지 못했다. 최종 선발된 우주 비행사 7명 전원 남성이었다.

펑크는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NASA는 내가 다른 어떤 남성들보다 더 잘했고, 임무를 더 빨리 수행했다고 말했다”며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날 데려가지 않았다. 영원히 우주로 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며 “여행의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것”이라고 소감했다.

뉴셰퍼드호에는 베이조스와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 직원 등 총 6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자선 경매를 통해 탑승권을 2800만달러(약318억원)에 따낸 익명의 낙찰자도 동행한다.

뉴셰퍼드는 고도 약 100㎞ 상공에 도착해 3분간 무중력 상태로 지구를 내려다본 뒤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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