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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인 2일 낮 12시 기준 청약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1136.75대 1로 가장 높고, 삼성증권이 1047.46대 1, KB증권은 1126.84대 1 순이다. 합산 경쟁률은 1100.54대1로, 증거금(청약금액의 절반)만 42조 2600억원에 달한다.
현 경쟁률로 마감된다 해도 증거금 1억원을 들여 약 8300주(공모가 주당 2만4000원)를 청약해도 받을 수 있는 주식이 8주 수준에 불과하다. 오후에 경쟁률이 높아지면 받을 수 있는 주식은 더 줄어든다. 상장 직후 나올 매도물량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7월초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의 경우 상장 후에도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아 상한가에 매수주문을 넣어도 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남은 2139만9232주(31.7%) 중에서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1127만7912주) 중 일부도 즉각 매도물량으로 나올 수 없다. 기관 수요예측 참여 시 최소 15일에서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하고 참여한 기관들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의무보유확약 내역에 따르면 신청물량 기준 약 58.59%가 최소 상장 후 보름 내에는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참고로 SK바이오팜(326030) 수요예측 때는 신청물량의 81.15%가 최소 15일 이상 의무보유확약을 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도 기관대상 청약 물량 중 절반(50%)이 의무보유 물량이 된다고 가정하면 상장 직후 유통주식 비율은 24%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거칠게 계산해 약 1757만주(24%)가 상장 직후에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아직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이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처럼 글로벌에서 엄청난 성공을 보여주진 못했다”며 “특히 외국인이나 기관은 초반에 매물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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