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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시간이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편의점에서 맥주와 야식거리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BGF리테일(282330) CU의 경우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전국 점포의 맥주판매는 전주 대비 117% 증가했다. 야식으로 즐길 수 있는 냉장즉석식과 육가공류의 매출도 각각 107.2%, 110.8% 늘었다.
특히 거리응원이 펼쳐진 지역 인근 30개 점포의 경우 맥주가 911.6%, 냉장즉석식이 412%, 육가공류가 303.1%까지 급증했다.
GS리테일(007070) GS25에서도 전국 점포에서 맥주 판매가 203.7%, 마른안주류 117.1%, 간편 먹거리 70.6%, 냉동식품 46.6%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거리응원 주변 10개점포를 기준으로 하면 맥주는 492.2%, 안주류 192.9%, 간편 먹거리 132.7%씩 올랐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9시에 시작했던 스웨던전이나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출근에 대한 부담이 적었던 멕시코전과 비교했을 때는 신장률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월드컵 효과는 유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독일과의 월드컵 예선 3차전이 열린 밤 시간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요일 대비 21.6%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맥주 매출이 전년 동요일 대비 88.8% 증가했고 야식 및 안주로 수요가 좋은 냉장식품이 51.8%, 냉동식품은 70.2% 신장했다. 안주류와 스낵 과자도 각각 59.1%, 48.3% 올랐다.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는 매출이 306.5% 오르며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상품별 신장률은 맥주 807.7%, 안주류 420.7%, 스낵 과자 204.7% 등이다.
도시락 등 간편 식사대용식은 307.2% 증가했고 생수 504.3%, 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는 각각 386.3%, 257.9% 늘었다.
홈쇼핑 업계 역시 TV로 시청하는 수요로 인해 일정 부분 월드컵 효과를 봤다.
CJ오쇼핑은 새벽 독일전 후반전 경기가 진행되는 11시5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3시간 동안 패션특집 ‘클리어세일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23시 50분부터 경기가 종료된 28일 새벽 1시까지 60여분 동안 4억원 이상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GS샵에서도 27일 오후 10시 40분부터 11시 55분까지 선보인 ‘세실엔느 브라팬티’가 5100세트 팔려나가며 7억6000만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28일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진행한 동부화재 상해보험의 경우 목표보다 상담 예약을 70% 이상 더 받았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TV앞에 모여 경기를 시청하던 고객들이 유입돼 승패와 상관없이 특수를 누렸다”며 “남성상품이 잘될거란 생각이 있지만 품목에 상관없이 선방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