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혹하지 마!…경기·배당株만 가려서 사라"

전격 금리인하, 증시 전문가 반응
  • 등록 2016-06-09 오후 3:05:30

    수정 2016-06-09 오후 4:46:39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국내 주식시장에선 반짝 호재에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도 금리 인하가 시장 유동성 확대에 도움이 되긴 해도 지수를 더 끌어올릴 만한 힘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하로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과 건설, 자동차 등 경기민감업종과 배당주(株)에 대한 선별적인 관심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불가피했던 금리인하…일제히 환영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종전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25bp) 인하한 뒤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035.2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전일대비 2.91포인트, 0.14% 하락한 2024.17로 장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이나 하듯이 증권사들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는 국내 경제성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준금리 인하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정도로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한은이 공조 의지를 보여준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약발 `뚝`…추가 인하전망도 엇갈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조치로 지수가 추가로 상승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됐던 이벤트라는 점에서 증시가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미 금리 수준이 역사상 가장 낮았던 상황이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규모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놓고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형렬 팀장은 “한은이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고 류용석 연구원도 “실질금리를 떨어뜨려 소비와 투자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 수준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유승민 팀장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경기민감주·배당주엔 관심 가질 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업종과 배당주에 대해서는 시장내 관심이 커질 수 있다며 한 목소리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병국 센터장은 “증권과 건설, 자동차, 유통 등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면 유가 상승에 원화 약세까지 더해져 항공과 해운업종 등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로 배당수익률과 국채수익률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주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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