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형 은행인 ‘에미레이트NBD’ 은행이 주최하는 행사다.
1단계로 온라인 해커톤을 진행해 최종 결선 진출팀이 선발되었고, 2단계 결선은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글로벌 핀테크의 본산인 런던 “레벨39”에 각국에서 선발된 본선 진출 15~20개팀이 모여 경쟁을 벌인다.
레벨39는 영국 금융중심지인 카나와리프에 위치한 글로벌 핀테크 육성 기관으로 각종 글로벌 핀테크 행사가 개최되고 네트워킹과 지원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번 대회 규정은 ‘에미리트NBD’ 은행이 제공하는 오픈API를 이용하여 결선 진출팀이 제시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접목한 해커톤 형태로 운영되며, 4월 17일에 각 팀별 피칭 데모데이와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최종 우승팀은 2만유로(약 2700만원 상당), 2등은 1만2500유로(약 1700만원 상당), 3등은 1만 유로(약 13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이 각각 주어지며, 이외 특별 기술상, 소셜미디어 상 등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팀들은 각각 1,200유로의 출전 경비도 제공받게 된다.
금번 ‘해커톤’의 주요 5가지 주제는 ▲고객 획득(Customer Acquisition & On-boarding) ▲고객 로열티 및 관여도 강화(Loyalty & Engagement)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뱅킹(SME Banking) ▲블록체인 및 IoT 시대의 뱅킹(Banking in the age of Blockchain & IoT) ▲이슬람 뱅킹서비스(Islamic Banking)의 5가지 분야다.
그동안 여러 핀테크 경연대회나 데모데이에서 비슷하게 다뤄지던 주제이지만 이번 해커톤에서는 이슬람 뱅킹서비스라는 독특한 분야가 눈에 띤다. 이슬람 뱅킹은 전세계 10억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슬람 뱅킹은 기본적으로 고객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돈을 빌려줄 때 이자를 받지 못하고 당일 주식 매매도 금지하는 등 일반 금융시장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반면 제한된 조건 아래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발굴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 평가다.
KTB솔루션 김태봉 대표는 “금번 글로벌 핀테크 챌린지 대회결선 진출을 통해 중동권 금융시장 공략을 위한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판단한다. 준비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해 관련 정보와 지원을 제공받았고,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영국에서도 선보여 좋은 성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글로벌 핀테크 경연대회인 CMC(Citi Mobile Challange)에서 “스마트사인”(생체 행위 인증 기반의 수기 서명 인증 시스템)으로 우승까지 거머쥐며 인증분야의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TB솔루션의 “스마트사인”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터치패드에 사용자가 직접 수기 서명(사인)을 입력함으로써 등록된 원본 정보와 실시간 입력받은 정보를 비교하여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로, “원격 조종 방지(Anti-RCS)” 보안 기술이 내장된 유일한 제품으로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도 ‘한국 핀테크 공동관’ 부스를 기획하여 참가해 호평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