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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1월 17일 치러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9일)로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서울 소재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신입생 정원의 39%를 수능전형으로 선발한다. 예년보다 수능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수험생들은 남은 100일을 알차게 보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41개 대학의 2023학년도 정시 선발 비중은 39%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해 이월되는 인원까지 합산하면 최대 45%까지 정시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도권 대학들의 정시 선발비중이 커진 데에는 교육부의 ‘정시 확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 발표한 ‘2022 대입개편안’을 통해 대학들의 수능전형 선발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다만 수능전형을 급격히 확대하기 어려운 산업대학·전문대학·지방대에 한 해 수능 대신 교과전형을 30%로 높이도록 허용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쏠림을 막고 전형 간 균형을 꾀하기 위해서다.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수능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치러진다. 국어·수학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되며, 문과생보다는 이과생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점수를 보정하는 과정에서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의 표준점수가 상향 조정되는 탓이다.
이런 이유로 재수생·졸업생들의 수능 재도전이 늘어난 점도 변수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이과생이 유리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 응시접수자 중 졸업생 비율은 2022학년도 13.9%(6만7105명)에서 2013학년도 16.1%(7만6675명)로 2.2%포인트 증가했다.
임성호 대표는 “재수생 비중 증가로 어느 때보다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수험생들은 킬러문항·고난도 문항에 대한 준비 등 꾸준한 학습을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9월 모의평가 직전까지는 수능 전 출제 범위를 마스터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하영 이투스 수학강사는 “최상위권의 경우 수학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며 상위권은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 학습이 필요하다”며 “중위권은 개념 정리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국어영역 ‘문학’ 부분에선 한국교육방송(EBS) 교재·강의에서 제시된 문학작품을 완벽히 학습해야 한다. 수능·EBS 연계율이 작년부터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50%는 EBS 교재·강의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은 EBS 변형 문제와 평가원 모의평가 기출문제 등을 연습하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위권도 EBS 수능교재를 반복적으로 복습하길 권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