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에서 관절염 치료제인 올루미언트가 코로나19 환자 사망률을 낮춘다는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유사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국립보건연구원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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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여러 임상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진료 가이드라인에 들어갈 정도의 명백한 근거들이 쌓이는 데 여러 종류의 임상시험 데이터들이 모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기업 인사이트와 함께 개발한 JAK억제제이자 류머티즘 치료제인 올루미언트가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와의 병용요법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기간이 개선됐으며 그중 산소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들에 가장 큰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일라이릴리가 지난 9월 공개했던 올루미언트와 렘데시비르 병용요법 임상시험(ACTT-2)에 대한 추가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에서 지원했다.
9월에 공개됐던 결과에 따르면 올루미언트와 렘데시비르 병용요법은 렘데시비르를 단독 투여한 환자들에 비해 회복기간을 평균 8일에서 7일로 하루 앞당겨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자료에서 올루미언트 병용요법은 렘데시비르를 단독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입원 15일째 임상상태를 개선할 확률이 30% 더 높았으며 환자들의 입원 29일 차까지 사망률을 각각 5.1%대 7.8%로 35% 개선했다.
일라이릴리 측은 특히 산소치료를 받거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중증 환자들에서 그 효과가 더욱 확연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각각 대조군 대비 사망률이 60%와 43% 낮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