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위안화 절하 `낙관론`…금융시장 평정 찾았다

중국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했지만..주가·원화 동반 상승
"중국 경기회복이 나쁜 건 아니다..낙관론 득세"
  • 등록 2015-08-13 오후 3:43:02

    수정 2015-08-13 오후 4:01:11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사흘 연속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추가 절하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시장은 이내 안정을 찾았다. 특히 위안화 가치 하락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를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1%, 0.0704위안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사흘째 이어진 평가절하로 위안화 가치는 순식간에 4.7% 가량 떨어졌다. 연속된 위안화 절하에도 이를 받아들이는 시장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에 비해 8.42포인트, 0.43% 상승한 1983.45로 장을 마쳤고 큰 폭으로 하락하던 코스닥은 14.16포인트, 1.97% 오른 731.36으로 급반등했다.

위안화 쇼크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주만 해도 그랬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내 수입물가가 비싸지고 해외 관광도 줄어들게 된다. 중국 특수를 누리던 한국의 화장품업체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은 중국에서 판매 성장률 한해 50~80%에 달하는데 그깟 위안화 절하로 줄어드는 이익은 얼마나 되겠느냐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 중국 경기부양 정책이 효과를 내면 내수 소비가 회복되고 화장품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까지 등장하며 LG생황건강, 한국콜마 등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원화 움직임도 확연히 달랐다. 119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동안 17원이나 급락해 1174원을 기록했다.(원화 강세)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외환시장 움직임을 바꿔 놓았다. 이날 장샤오후이(張曉慧) 인민은행 행장조리는 기자회견에서 “위안화가 계속해서 떨어질 이유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외부에서도 중국 정부의 급격한 위안화의 하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폴 그룬왈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조치는 환율전쟁이라고 볼 수 없다. 중국 당국은 환율 체계를 바꾸는 개혁조치를 펼치면서도 부수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쇼크를 바라보는 시장의 심리는 하루만에 몰라보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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