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발언 논란 MBC 부장 "언론노조 허위 주장..법적 대응"

  • 등록 2014-05-12 오후 6:58:06

    수정 2014-05-12 오후 8:24: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MBC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공개한 보도국 전국부장의 발언을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MBC는 12일 “언론노조 MBC 본부가 오늘자 성명을 통해 보도국 부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 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해당 부장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허위 주장이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부장이 후배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성명서 가담이 확인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것도 “(부장이 기자에게)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로 얘기했을 뿐 전혀 협박이 아니었다고 한다”면서 “허위 주장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MBC 기자회 소속 30기 이하 기자 121명은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 관해 “(전국부장이)기자회가 발표한 사과 성명에 대해서도 후배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 가담이든 단순 가담이든 나중에 (참여가) 확인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도 ‘세월호 유가족 폄훼 보도 장본인, 반성은 커녕 망언 일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보도돼 최근 논란을 일으킨 ‘뉴스데스크’ 기사 ‘[함께 생각해봅시다] 분노와 슬픔을 넘어서’를 작성한 전국부장 발언을 공개했다.

MBC노조는 “해당 리포트의 당사자인 전국부장은 지난 8일 KBS 간부들이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팽목항에서 KBS 중계 천막이 철거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 중계차 차라리 철수하게 돼서 잘된 거야. 우리도 다 빼고.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 돼’라며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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