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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된 이 전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고 MB계 정치인과 회동하는 등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으나 직접 연사가 돼 뚜렷한 메시지를 밝힌 것은 이번 리더스포럼이 처음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오늘은 정말 귀한 분이 오셨다”라며 “대한민국의 17대 대통령이신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퇴임(사면)하시고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우리 중소기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 제주까지 와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5시45분부터 약 20분여간 본인의 경험담을 살려 동반성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동반성장은) 지금도 후퇴는 안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지금 정부도 그 점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났던 점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재임하실 때 대·중소기업 양극화의 해법으로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아젠다를 제시하셨고, 동반성장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오늘날 납품대금 연동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반위는 MB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현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초대 위원장을 맡아 이끈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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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특별 강연을 맡았다. 이 장관은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주제로 납품대금연동제 안착,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가 펼쳐온 주요 정책성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글로벌 환경의 대전환기에 대비한 중소기업 정책 비전과 지역중소기업 육성, 디지털화 및 제조혁신, 규제 혁파 등 핵심 정책과제를 제시하는 동시에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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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개혁 성과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회의에 △산업단지 입주규제 개선(네거티브 방식 전환 통한 입주 업종 확대 등) △화평법·화관법 개정 △외국인력 쿼터 및 고용한도 확대 등 중소기업계 건의과제가 다수 반영됐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리더스포럼은 이 전 대통령, 김 회장, 이 장관 등을 비롯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광석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강연에 나섰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을 보좌해 MB정부 인사였던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홍 전 장관은 제 10대 중소기업청장을 거쳤고 현재도 중기중앙회에서 노란우산 고객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