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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 중 8%인 500만명이 2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차 접종만 한 사람이 지난 2월 중순 3.4%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두 번째 주사 맞기를 꺼리는 접종 대상자들이 2차 접종률을 낮췄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독감같은 증상 등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1차 접종만으로도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2차 접종을 피하게 한다는 것이다.
2번으로 설계된 백신을 1번만 맞으면 면역 반응이 더 약해질 뿐더러 변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1차 접종의 보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편 전 세계 백신 접종 횟수는 10억회를 넘어섰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자들이 운영하는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5일까지 세계 전체에서 코로나19 백신 10억1000만회가 투여됐다. 이 중 미국이 2억2500만회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이 2억2000만회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전체 백신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