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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권 원장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저출산 현상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지역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으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정부가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51조7000억원을 저출산 해결을 위한 예산으로 쏟아 부었지만 효과가 없었다”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데 드는 평생 비용이 많고, 교육 수준과 직업 등을 남들과 비교해 우위를 가져야 하는 공동체적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혼과 딩크(결혼해도 아이를 출산하지 않는 것)를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산으로 유명했던 태백시는 강원도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구소멸 위험 지역이다. 1981년 11만4000명에 달하던 태백시 인구는 현재 3만8000명으로 급감했고, 최근 장성 광산 폐광으로 인해 광산이 모두 없어지면서 추후 1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인구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강원도에 집중된 지역 규제를 완화하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원도는 전체 지형의 80%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고 철원, 양양, 고성 등 북한 인접 지역이 많기 때문에 환경과 안보 관련 규제가 너무 많다. 각종 중첩 규제가 적용된 면적을 따져보면 강원도 전체 면적의 1.5배”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 안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강원도에 입주하는 기업은 상속세를 면제해주는 정도로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면서 “강원도가 상속세를 폐지하면 업종과 상관없이 기업 2000여 개 정도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양은 세컨하우스가 보편화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종합부동산세 등을 없애고 세컨하우스를 활성화해서 생활인구를 늘려야 한다”면서 “지금도 생활인구 기준으로 보면 강릉은 주민등록 베이스 인구보다 15배, 양양은 28배 많은 생활인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